저는 첫애가 6개월 때 미국이란 곳에 처음 왔으니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나 일정에 대해 전혀 체험한 바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공립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주마다 동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일반적인 교육 시스템에 관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Day Care
만 2세가 되기 전에는 school이라는 기관에 다니지 못하고, Day Care 한국으로 치면 어린이집과 비슷한 기관에 가게 됩니다.
제 주변 이웃이나 친구를 보면 Day Care를 다니는 영아는 비율적으로 많지는 않습니다만, 주변에 도와줄 가족이 없거나 내니를 쓰는 것을 비용이나 안전의 문제로 꺼려하는 워킹맘의 경우에는 Day Care를 보낼 수 밖에는 없습니다.
*미국에는 경단녀에 대한 인식이 한국처럼 나쁘지 않아서 아이가 어릴 때 몇년 간 일을 그만두고 아이가 프리스쿨이나 초등학교 갈 때 즈음에 다시 직업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여 프리스쿨 전에 어린 아이를 Day Care를 보내는 경우가 덜 흔한 것 같습니다.
프리스쿨 Preschool
만 2세나 2세 반이 되면 프리스쿨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2세의 경우에는 아직 낮잠도 자고 본격적인 수업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교육과정은 데이케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유치원 과정(Kindergarten)이 시작되기 전까지를 프리스쿨 과정이라고 합니다.
프리스쿨은 사립과 공립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가 사립입니다. 그래서 비용도 비싼 편이고 나이가 어릴 수록(기저기를 가는 경우) 학비가 비쌉니다.
미국 프리스쿨이 한국의 어린이집과 다른 점은
1. 도시락을 제공하지 않는다 : 점심은 가정에서 도시락을 싸서 보내야 하며, 스낵의 경우에는 보통 학교에서 줍니다(과일이나 채소 한 종류, 과자류)
2. 실내에서 신발을 신는다 : 요즘 미국 가정에서도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학교를 비롯해 집을 제외한 장소에서 신발을 벗는 경우는 한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낮잠을 보통 매트 같은 것을 깔고 그 위에 아이가 가지고 오는 담요 등을 깔고 바닥에서 자는데, 저희 아이 학교의 경우는 낮잠을 잘 때도 신발을 신게 합니다.
3. 머무는 시간이 짧다 : 프리스쿨은 보통 오전반/풀타임/extended care 이렇게 프로그램이 나뉘는데, 사립 프리스쿨의 경우에는 풀타임(full-time, 보통 오후 3시까지)을 선택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풀타임 이후에는 extended care라고 해서 보통 6시까지 엽니다. 다만 미국은 일을 하는 경우에는 퇴근 시간이 이른 경우가 더 많고,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 경우에는 더 플렉서블하게 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도 늦어도 5시에는 픽업을 하게 됩니다.
저희 첫째의 경우 2~3세에는 시립 운영의 프리스쿨에 다녔는데, 수업이 오전에만 있고 일주일에 2일 또는 3일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비가 월 500불 이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4세가 되면서 종일반(보통 9시에서 3시)이 있는 사립 프리스쿨로 옮겼는데 , 주 5일을 가고 매월 1300불 이상을 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역시 처음에는 부모들이 같이 순번을 정해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돌보는 교회 소속 프리스쿨로 시작을 했고, 여기서 1년 익숙해 진 후 종일반이 있는 사립프리스쿨로 옮겼습니다. 교회 소속 프리스쿨은 주 2회 오전에 부모들이 일해야 하는 날이 있어서 300불 이하였고, 현재 다니는 프리스쿨은 매월 1500불을 학비로 냅니다.
초등학교 Elementary School
미국의 모든 초등학교에는 1학년 전 과정인 유치원(Kiendergarten)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킨더가튼 과정부터는 학비가 없고, 점심도 훌륭하진 않지만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만, 학년이 시작하기 직전에 보통 도네이션을 받는데 아이당 요구하는 금액을 보통 알려주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그 정도는 지출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동네마다 상이한데 저희 아이 학교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도네이션이 700불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이 도네이션 받은 걸로 과학, 아트나 뮤직 선생님을 고용하기 때문에 도네이션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Kindergarten은 1년이 아닌 2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Kindergarten에 들어가기 위한 컷라인에 해당하지 못하는 좀 어린 아이들(9월~12월생)의 경우에는 Transitional Kindergarten(일명 "TK")이라고 해서 킨더 전 일년 과정을 초등학교에서 함께 제공해왔습니다. 내년부터는 대상이 넓어져서 모든 만 4세 아이들은 TK와 Kinder 2년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공립학교에 들어가서 교육 받을 수 있는 나이가 어려지게 된거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프리스쿨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형제가 있는 경우 픽업이 쉬워서 매우 환영하고 있습니다.
킨더 과정 이후에는 1st grade ~ 5th grade 까지 5년 동안 초등 교육 과정이 제공됩니다.
킨더 과정과 1학년 이후 과정의 큰 차이는, 수업시간이 길어지는 것인데요. 킨더는 보통 오전반/오후반 3~4시간 정도 운영하는데 반해. 1학년부터는 오전 8시 경부터 오후 2시 반 정도까지 학교가 운영됩니다. 다만 수요일은 보통 더 짧게 운영이 되어 점심을 먹고 조금 이후에 학교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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