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

한국에서 미국 아이와 똑같은 수업 듣기

Kmom94583 2024. 3. 12. 18:58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노출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일단, 학원이나 튜터를 통한 영어학습은 1) 이미 짜여진 방식대로 진행되고, 2) 아무리 자유로운 토픽으로 얘기를 한다고 해도 실제 대화가 일어나듯이 우연적인 상황을 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 사는 어린이가 영어에 노출되는 상황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교재나 영어학원을 꾸준히 다녀와서 영어를 꽤 잘한다고 평가를 받는 아이들도 막상 외국에 가서 영어를 할 때 자신 없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노출이 부족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네이티브 외국인과 대화를 할지라도 그것이 자연스럽고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대화 상황이 아니고, 커리큘럼을 정해 놓고 하는 수업인 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은 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현지에 가서 직접 생활하면서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단기유학이나 썸머캠프 등은 한국에 사는 어린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언어라는 것은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잊혀지기 쉽기도 하고, 유학이나 캠프 등을 선택할 수 없을 때에는 차선책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영어 노출 환경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학원이나 튜터를 통한 영어학습은 자연스러운 영어 노출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다른 방식을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TV나 오디오를 통한 노출 

미국에 사는 어린이를 상상해 보면, 영어로 티비도 보고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할테니 자연스러운 노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티비나 오디오 같은 경우에는 영어 듣기 능력 향상이나 발음에 익숙해 지는 것까지는 가능하나 이는 현실의 영어 사용 방식에서 일부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티비 시청만으로 자연스러운 영어 사용까지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두번째로, 책이나 교과서를 통한 노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전집, 그 중에서도 시청각 자료가 포함된 영어 전집을 구매하는 것일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은 그 어떤 놀이나 경험보다 어린 시절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영어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다른 티비나 오디오로 인한 노출보다 영어를 듣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이후의 대화까지 영어로 진행이 되지 않는 한, 자연스러운 영어 사용을 충분히 연습하기에는 역시나 부족해 보입니다. 

 

세번째로, 영어로 온라인 수업 

여기서 말하는 수업은 영어가 수업과목이 아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의미합니다. 

미국에 사는 어린이들은 영어로 수학 수업을 듣고, 과학 실험을 합니다. 영어수업도 물론 영어로 합니다. 영어를 연습해야지라는 목표를 전혀 두지 않지만, 수업을 하면서 영어에 계속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영어 수업 시간에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그 많은 영어 학원들 중 영어만으로 수업을 하는 경우가 과연 많을까요? 영어를 왜 한국어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저는 이것이 한국의 영어 교육이 영어를 모국어나 공통어로 쓰고 있는 나라들의 현실과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노출의 부족.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어에 자연스러운 노출을 할 수 있는 미국의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과 교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Outschool : 3세 이후부터 연령에 맞는 다양한 과목의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클래스들이 시간대도 여러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가능한 시간을 찾는 것이 비교적 수월해 보입니다. 음악, 미술, 역사 등을 영어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웃스쿨 클래스 리스트 샘플 화면

 


 

  • Beast Academy : 비스트아카데미는 온라인 수학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개설되어 있으며 매 챕터마다 비디오 강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녹화된 강의를 보고, 온라인으로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과 별도로 비스크아카데미 교재로 진행되는 온라인 zoom 클래스가 있는데, 미국에 있는 어린이 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어린이들도 수업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서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고, 다른 아이들의 영어 사용에도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력 수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비스트아카데미 프로그램 설명

 


 

  • Khan Academy : 초등학교부터 등학교 과정까지, 수학이나 영어, 과학 등 과목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무료입니다. 유치원 이하의 어린이는 칸아카데미키즈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칸아카데미는 무료이고 핸드폰으로도 접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대면방식의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영어 사용까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조 수단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칸아카데미 클래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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